개봉 : 2020.03.09
장르 : 드라마
출연 :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등
감독 : 박동훈
명문 고등학교의 학생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일명 '자사고')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한지우(김동휘)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한지우는 똑똑하고 잠재력이 있는 학생입니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성적으로만 학교에 입학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우는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인해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홀어머니에게 자란 그는 가난한 형편 속에 살았습니다. 지우는 세상이 말하는 사회 배려 대상자였습니다. 그가 현재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제도에 따라 사회 배려 대상자(일명 '사배자')를 의무적으로 입학시켜야 했습니다. 이러한 제도로 지우는 현재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명문 고등학교 학생 중 사회 배려 대상자와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격차는 컸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의 모든 교과 과정을 끝내는 학교의 진도는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 간의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사회 배려 대상자는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벌어지는 격차 속 성적의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만이 돋보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우는 유독 수학에 어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교과의 성적에 비해 수학 성적이 낮았습니다. 지우의 담임 선생님인 김근호(박병은)마저 전학을 압박해오자 지우는 수학을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술이 만든 인연
교내의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지우는 기숙사 책상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야심한 시각은 학생들도 출출한 시간입니다. 지우와 함께 방을 사용하는 친구들은 지우에게 야식을 먹자고 손짓합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의도는 따로 있었습니다. 지우의 방 친구들은 야식과 술을 함께 주문하고 지우에게 받아오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지우는 혼자 복도로 나가 배달원에게 야식을 몰래 전달받습니다. 이때 지우는 교내 경비를 담당하는 리학성(최민식)에게 발각됩니다. 야식뿐만 아니라 술까지 주문한 것은 학교에서 금지하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날 지우는 담임 선생님과 반의 학생들 앞에 서게 됩니다. 지우의 담임 선생님인 근호는 지우를 추궁합니다. 근호는 음식과 술의 양이 지우 혼자 먹었을 양이 아니라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의 이름도 알아내고자 합니다. 그러나 지우는 근호에게 끝내 다른 친구들의 이름은 말하지 않습니다. 근호는 다른 친구들의 이름을 듣는 것을 포기합니다. 지우는 억울하지만 혼자 처벌을 받습니다. 한 달동안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처벌의 내용이었습니다. 지우는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엄마를 본 지우는 집에서 더 머물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가야한다며 다시 집을 나섭니다. 그 날은 폭우가 내렸습니다. 그는 학교로 돌아와 사용하지 않는 창고의 문을 열고자합니다. 순찰을 하던 학성은 이 소리를 듣고 지우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그 둘의 인연은 이어집니다.
리만 가설과 학성
학성은 교내 청소를 하던 중 담임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우가 처한 상황을 들은 학성은 지우에게 시선이 갑니다. 지우는 학성이 수학을 잘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학성에게 수학을 배우고자 합니다. 학성은 지우를 거부하지만 계속된 지우의 부탁을 학성은 들어줍니다. 지우는 학성에게 수학을 배우지만, 지금까지 배워온 수학과 다른 방법에 어려워합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지우에게 학성은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학성은 지우가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감당합니다. 학성이 지우에게 건넨 도움말 중 리만 가설이 등장합니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여러 숫자 기호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전해주며 수학과 친해지도록 돕습니다. 학성과 지우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끈끈한 정이 생깁니다. 수학만 함께 공부하는 사이를 넘어 아버지와 아들,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습니다. 모든 일이 잘 풀려가는 것처럼 보이는 그 때 뉴스에서 리만 가설이 증명되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리만 가설을 증명한 사람이 바로 학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성은 리만 가설을 증명한 사람으로 언론 앞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탈북자인 학성은 과거에 아들과 함께 탈북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온 이후 리만 가설을 증명하는데 집중한 학성은 아들의 심경을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학성의 아들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다 군인들에 의해 총살당합니다. 학성은 아들을 잃게 만든 리만 가설을 증명했다고 공표하기 싫어합니다. 이때 지우에게도 문제가 발생하고 학성은 선택의 기로 앞에 서게 됩니다.